피겨 여왕 김연아와 함께 기억되는 아름다운 고장, 군포시. 김연아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나날이 치솟는 명성과 함께 그녀의 이름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있던 ‘군포’와 ‘수리고’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대로 남았다. '수리'는 군포 안에서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이름인데, 이 이름의 유래는 수리산에 있다. 봉우리의 모양새가 독수리와 같으며, 불가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뜻에서 수리(修理), 왕손이 수도했다는 뜻에서 수리(修李). 어느 것이든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는 매한가지이니, 수리산이 가진 진짜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역시 이 산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수릿길' 따라 '산림욕장' 탐방
군포시 수리산은 예부터 군포시를 대표하는 산으로 이름을 알려왔으며 그만큼 수리산에는 옛사람들이 남긴 이야기가 많다.
수리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한 눈에도 아늑해 보이는 군포시는 수리산이 제공하는 수려한 경관과 상쾌한 공기, 맑은 물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도시이다. 그래서 군포시에는 수리산에 얽힌 이야기가 많기도 하다. 군포시를 여행하는 동안 수리산의 모습 또한 계속 바라볼 수 있을 터이니, 이 산을 직접 오르며 군포에 수많은 이름을 선사한 '수리산'의 매력을 직접 알아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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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수리산 산림욕장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2
수리산을 여행길에는 녹음이 동행한다.수리산의 매력은 들여다볼수록 깊은 것이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만으로 수리산의 매력을 알아보고 싶다면 수리산 산림욕장과 수리산 둘레길을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수리산 산림욕장은 용진사 입구부터 수리약수터 입구까지 펼쳐진 산림욕장이다. 수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그 입구만 해도 일곱 개에 이르는 이곳, 피크닉장과 황토 맨발길, 숲속 다람쥐 교실 등을 포함한 20여 개 테마별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니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동식물의 종이 다양하여 어린이들에게는 숲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 곳이 바로 이 수리산 산림욕장이다.
군포시에는 총 네 개의 '수릿길'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 중 수리산 둘레길과 수리산 임도길은 수리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이다. 두 길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니, 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리산 둘레길은 다섯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로 수리산 곳곳을 탐방해 볼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 구름산책길과 풍경소리길, 바람고개길로 구성되어 있는 수리산 임도길은 두 시간 이하의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로 중앙도서관, 수리산역, 납덕골주차장 등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군포를 여행할 때 숲이 그립다면 이 수리산 임도길을 찾아보면 되는 것이다.
수리산 이야기 듣고 갈까? 북카페와 노랑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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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에 자리한 아담한 도서관, '수리산 북카페'의 모습.2
수리산을 오르다 보면 세 살배기 왕자의 전설이 밴 노랑바위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다.수리산의 명물 중 하나는 산속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 수리산 북카페. 이곳에 앉아 책장들을 뒤적이는 동안, 수리산에 전해져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어 보아도 좋겠다. 아주 먼 옛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임금이 있었다. 이 임금에게는 한 가지 큰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바로 왕위를 이을 왕자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 임금은 나라를 번성케 할 왕자를 주십사 하늘에 정성껏 기도를 올렸고, 오랜 기다림 끝에 비범한 능력과 장대한 기골을 지닌 왕자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왕자가 채 왕위를 물려받기도 전, 심한 전란이 일어났다. 고작 세 살이던 왕자는 섬으로 피난을 가기 위해 나룻배에 올라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센 풍랑이 일어 왕자가 탄 배는 난파할 위기에 처했다. 하늘이 점지한 왕자였기 때문일까, 때마침 거북이 한 마리가 나타나 왕자를 구해 수리산의 관모봉 근처로 옮겼다. 거북이는 왕자에게 먹일 음식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고, 절망에 휩싸여 있던 왕자는 거북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여 곁에 있던 바위를 주먹으로 힘껏 내리쳤다. 장차 영웅이 될 아이였기 때문일까, 바위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너져 어린 왕자를 덮쳤다. 바위에 맞은 왕자는 노란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두었으니, 왕자의 피가 묻은 바위가 바로 군포시 수리산 관모봉 아래의 노랑바위다. 노랑바위는 아직도 무너져 내린 것과 같은 모습으로 수리산에 자리하고 있으니, 둘레길 따라 수리산을 오르며 이 바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수려한 경관과 상쾌한 공기, 맑은 물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군포시! 군포시를 대표하는 수리산으로 떠나 자연을 만끽해보자~
글 트래블투데이 박주리 취재기자
발행2019년 04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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